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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소금의 세계사와 민속학

• 인간이 태어나기까지 아기는 엄마 배속의 양수에서 자립니다. 양수 성분 밸런스는 바닷물과 동일한 비율로,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의 원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바다물을 해수(海水)"라고 한자로 표기하는데, 바다 해(海)자에는, 「물(水, 氵)은 사람(人)의 어머니(母)」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어의 바다, 라·메르(mer)는 어머니(mere)의 뜻입니다. 바다는 생명의 고향이며, 「소금」은 그 바다의 에센스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 대승불교의 경전의 하나인 법화경에는 『모든 여래의 수명은 바다 속에 있다』라고 합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인 사람들을 가리켜 '땅의 소금'이라고 표현하였고, 성경에도 “소금, 만약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것을 보충할까'고 밝혔습니다. 잃어버린 것은 되돌릴 수밖에 없으며 다른 것으로 보충할 수 없습니다.
• 중국에서는 기원전 7세기에, 소금의 전매제도가 확립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4000년의 역사는 고대 왕조의 소금 땅를 둘러싼 싸움의 역사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며, 소금이 나라의 중요한 재원이기도 했습니다. 사실은 21세기의 지금도 중국에서는, 소금은 국가의 관리하에 전매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이탈리아의 고대 로마 시대에, 이미 정부가 소금에 관여하고 있었습니다. 샐러리맨의 '샐러리(salary, 월급)'는 고대 로마 시대에 병사에게 주었던 '소금'을 의미하는 라틴어 '사라리움(salarium)'이 어원이라고 합니다. 또 「모든 길은 로마에 통한다」라는 고대의 로마 가도 중에서, 가장 화려했던 「사라리아 가도(Via Salaria)」는, 그 이름대로 「소금의 길」을 말합니다. 사라리아 가도를 통한 소금의 교역이 로마라는 도시를 탄생시킨 원점이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 유럽에 있어서 「소금」은, 중세의 수도원의 재정적 기반이 되었습니다. 6세기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주요 상품이 되었고, 잘츠부르크(소금의 성) 부근의 암염의 채굴과 함께 「소금의 길」이 생겼습니다.
• 「소금」을 둘러싼 다툼도 많았으며, 프랑스 혁명 원인의 하나는 「소금」에 매겨진 엄격한 세금이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소금세는 비교적 늦었지만, 간디의 '소금 행진'은 영국 식민지 정부에 의한 소금 전매제에 대한 저항으로, 이것이 인도 독립운동의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 이렇게 소금에 관련된 역사, 유래하는 말은 전세계에 많이 존재합니다. 각지의 지명, 민요, 속담, 이야기에 남아, 정화나 건강 요법에도 이용되어 온 소금. 샐러리(salary)뿐만 아니라, 야채의 샐러드(salad), 프랑스의 살롱(salon) 문화도, 소금(salt)이 어원으로, 그 외에도 소금에 관련된 화제는 많습니다.

9-2. 소금에 관한 격언

•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 소금으로 장을 담근다 해도 곧이듣지 않는다
• 간장이 시고 소금이 곰팡 난다
• 소금이 쉴 때까지 해보자
• 소금 먹은 놈이 물 킨다
• 소금 실은 배만하다
• 소금 장수보다 더 짜다
• 소금 팔러가니까 비가 온다
• 소금밥이라도 먹고 가라
• 평양 감사보다도 소금 장수

출처:작지만 큰 한국사, 소금 (seehint.com)